::: SOCON :::
 
 
> 자료실 > 프레스센터
제   목 [경인일보] [지역갈등해법 선진국서 배운다·3]'공항확장' 이끌어낸 오스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7/12/13
ㆍ조회: 12827  
[지역갈등해법 선진국서 배운다·3]'공항확장' 이끌어낸 오스트리아  
주민- 정부 신뢰 구축 '윈윈 게임'

2007년 11월 09일 (금)  강주형  cubie@kyeongin.com  


   
오스트리아는 유럽 중앙에 위치한 면적 8만3천855㎢, 인구 820만명의 중소 중립 국가다. 동쪽으로는 헝가리와 체코, 서쪽으로는 독일 스위스, 남쪽으로는 이탈리아와 접해 있는 동·서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투르크 족이 유럽쪽으로 서진(西進)하는 것을 막아낸 전초기지 역할을 해 왔다.

특히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체제전환을 하면서 서유럽 자본주의 국가들과 경제협력이 증가하기 시작, 오스트리아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갈등의 시작
   
1998년 오스트리아 건교부와 빈 공항 주식회사는 "빈 공항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활주로와 비행기 도킹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내용의 확장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지리상 유럽의 한가운데 위치한 오스트리아이기에 빈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및 물동량이 매년 6%씩 급증했다.

빈 공항 측은 "현재 2개의 활주로를 최대한 이용해도 시간당 72회가 최대 이·착륙 횟수"라며 "2015년에는 최소한 80회 이상의 이·착륙이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 계획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제3활주로 증설 공사 계획'이 문제였다.
이미 2개의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빈 공항은 공항 남쪽에 제3활주로를 증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은 "이미 소음 공해로 충분히 고통받고 있는데 3활주로까지 건설될 경우 소음을 악화시키고 지역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빈 공항 측은 항공기 소음 저감을 위한 보완대책을 수립해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를 일종의 도발로 간주, 반대 운동은 점점 거세졌다.


   
▲갈등 해소를 위한 활로를 찾아서
빈 공항 측은 2000년 '조정관' 역으로 변호사 토마스 프레더(Thomas Prader)를 지명했고 프레더 변호사는 다시 국제 공모를 통해 3명으로 구성된 조정팀을 구성, 공항 확장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본격적인 조정에 돌입했다.

'누가 어떤 문제로 논의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조정 포럼'을 구성하는 데에만 1년이 걸렸다. 이 1년여 동안 이해 당사자들은 약 60차례의 면담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주 논점인 소음공해나 활주로 증설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단지 누가 조정 포럼에 참여할 것인가, 포럼은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비용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 등에 대한 논의만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포럼에 참여하고자 하는 당사자는 56개로 늘어났고 각 그룹 대표는 최종의사결정기구인 '조정 포럼' 구성에 합의했다.

프레더 변호사는 "조정 대상이 무엇이며, 누가 어떤 일을 맡을지에 대해서만 토론했다"면서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듯 이해관계자 간 신뢰 구축은 원활한 조정에 필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갈등 조정
갈등 조정 포럼이 구성되고 구성원들 간에 신뢰가 쌓이자 2002년부터 본격적인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주 쟁점은 활주로 증설에 의한 소음 공해 문제.
조정 결과 제3활주로 증설과 관계없이 현재의 항공소음 문제 해결이 선결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주거지에는 모두 방음창이 설치됐다.
특히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심야 이·착륙 분야에 대한 합의 도출이 성사되면서 2005년 6월 22일 최종안이 체결됐다.

심야(오후 9시~오전 5시까지) 이·착륙을 금지하는 한편,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주거 밀집 지역을 피하는 방향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 오스트리아 빈 공항 내부 모습. 빈 공항 연간 이용객은 지난 1995년 84만명에서 2005년 161만명을 기록했으며 오는 2010년 209만명, 2015년에는 265만명에 달할 것으로 빈공항 측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 빈 공항은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이용객들로 번잡한 분위기였다. 현재 공항 왼쪽으로 도킹장이 추가로 건설중에 있다.  
 
또 공항 이용 승객 1명당 20센트(약250원)씩 환경 기금을 적립, 지역발전(75%)과 항공소음 방지를 위한 연구(25%)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정 내용 이행을 감독하고 향후 발생하는 새로운 갈등을 처리하기 위해 '빈 공항 대화 포럼'이 결성됐다.

프레더 변호사는 "근본적으로 항공기 소음을 없앨 수는 없지만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은 갈등 해소의 첫 단계"라며 "갈등 해소란 여러 분야의 조건을 서로 조정하면서 이해관계를 맞춰가는 과정이기에 상호 신뢰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획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73 [새전북신문] 4.유럽의 주민참여제도 운영자 2007/12/13 7364
72 [새전북신문] 3.네델란드 남부 고속철사업 운영자 2007/12/13 7359
71 [새전북신문] 2.오스트리아 빈 공항 갈등조정 사례 운영자 2007/12/13 6297
70 [새전북신문] 1.전북지역 갈등사례 운영자 2007/12/13 13279
69 [매일신문] ⑤대구·경북의 해법은? 운영자 2007/12/13 7351
68 [매일신문] ④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자 2007/12/13 12883
67 [매일신문] ③네덜란드 남부 고속철사업 운영자 2007/12/13 8579
66 [매일신문] ②빈 공항 환경갈등 조정 운영자 2007/12/13 7325
65 [매일신문] ①반면교사, 하남시 운영자 2007/12/13 12869
64 [매일신문] 지역내 갈등해결 능력이 '경쟁력' 운영자 2007/12/13 12837
63 [경인일보][지역갈등해법 선진국서 배운다·4]네덜란.. 운영자 2007/12/13 12886
62 [경인일보] [지역갈등해법 선진국서 배운다·3]'공항.. 운영자 2007/12/13 12827
61 [경인일보] [지역갈등해법 선진국서 배운다·2]'통일.. 운영자 2007/12/13 12828
60 [경인일보] [지역갈등해법 선진국서 배운다·1]늘어.. 운영자 2007/12/13 12826
59 [경인일보] "권위적 문화 갈등초래 제 3자 통한 조정.. 운영자 2007/12/13 12826
58 [경남신문]⑤.끝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운영자 2007/12/13 12821
57 [경남신문]④ 독일의 갈등 관리 시스템 3 운영자 2007/12/13 20957
56 [경남신문]③ 네덜란드 고속철도 건설 갈등 운영자 2007/12/13 12819
55 [경남신문]② 오스트리아 빈공항 확장 갈등 해소 운영자 2007/12/13 12822
54 [경남신문] ① 우리사회 갈등의 현주소 운영자 2007/12/13 6655
12345678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