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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전남일보] 4. "피할수 없는 '갈등'은 즐겨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7/12/13
ㆍ조회: 12752  
지역갈등 해법은 없나
"피할수 없는 '갈등'은 즐겨라"
4.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입력시간 : 2007. 11.16. 00:00


"갈등은 폭력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갈등이 없다면 삶은 지루하고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갈등 연구기관인 독일 베르그호프 연구센터 데이비드(David Bloomfiold) 박사는 갈등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의 말처럼 갈등은 선진국과 후진국, 빈부의 격차, 사회 환경 등을 떠나 어디서든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차이가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 다를 뿐이다.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리며 우리나라 환경파괴의 대명사격이었던 '시화호'를 개발하기 위한 시민단체와 정부의 노력과 통일 이후 갈등 조정에 눈을 돌린 독일의 사례는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 시화 지속가능협의회 = 지난 8월 16일 안산ㆍ시흥 등 경기 서해안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시화 MTV개발사업'의 기공식이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서 열렸다. 시화 MTV개발사업은 2016년까지 시화호 북측간석지에 약 9.26㎢에 달하는 환경 친화적인 첨단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개발에 따른 환경악화를 염려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인해 장기간 표류했으나 수년간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지역 환경단체들과 정부는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라는 민ㆍ관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3년여 동안 140여회에 걸친 논의 끝에 이 지역의 친환경적인 개발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 내용 중에는 개발이익금은 전액 시화지구 환경개선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합의도출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탈퇴해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기도 했으나,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최근 안산과 시흥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87%의 주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국책사업 가운데 민ㆍ관 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방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낸 사례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 2007년 민관협력포럼에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화 MTV사업은 7만명의 일자리와 연간 9조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2004년 7월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마련한 '시화지역 환경개선 로드맵'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안산시와 시흥시, 시화호 일원의 수질 및 대기환경 또한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독일의 갈등 조정 시스템 = 독일은 2차 대전 패배로 동독과 서독으로 오랫동안 분리돼 있던 국가다. 이후 1990년 10월 3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지만 동ㆍ서독 간에 심각하게 벌어진 경제, 정치,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여전히 많은 갈등이 남아 있는 상태.

그러다 보니 이 많은 갈등을 조정해야 할 '조정관'의 역할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 내에서도 최상위 대학으로 손꼽히는 훔볼트 대학에서는 '갈등 조정관'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전문적인 갈등 조정자를 키워내고 있는가 하면 체계적인 갈등 관리를 위한 연구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훔볼트대학은 1997년부터 법학과 학생들에게 협상ㆍ조정ㆍ중재에 대한 세미나를 비롯해 법률전문가들이 접하게 되는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는 과정을 강의한다. 특히 매년 툴란드 로스쿨과 함께 '분쟁해결에 관한 국제 여름학교'(International Summer School on Dispute Resolution)를 개최하고 있다. 한 강좌당 120명 안팎의 학생이 참여하는데 독일 학생들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나 폴란드,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도 학생들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대학 교수들이 주로 강의를 하지만 일선 법률 현장에서 일하는 변호사나 법무사, 세무사 등 현장 전문가들도 다양한 주제를 들고 강단에 서서 학생들과 함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한다. 그러다 보니 강의는 자연스럽게 실제 법률 자문자, 혹은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부딪치게 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공정책 갈등 조정', '가족 및 개인 간의 분쟁 조정', '사내 갈등 조정', '다문화 갈등 해결 연습' 등 지자체와 지자체 간,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 뿐만아니라 회사와 가족같이 사소한 갈등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세계적 갈등 연구기관인 베르그호프연구센터.  


훔볼트 대학이 갈등 조정 전문가를 양성한다면 베를린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베르그호프 연구센터는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갈등의 양상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다. 1993년 설립된 센터는 민족 및 인종 간 정치적 분쟁에서 비롯된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연구한다. 학문적 연구는 물론 현실에 접목 가능한 실용성과 정체성도 연구한다.

센터는 민족 및 인종 간 정치적 분쟁에서 평화를 지속하는 것을 장려하고 평화 정착과 갈등전환 능력을 가진 기관과 기구를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폭력이 지속되는 구조를 변화시키고 평화건설 과정을 장려하는 전략을 발굴한다. 폭력 이후 장기적인 평화정착 방안 모색과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협력학습 과정도 연구 대상이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의 역할, 정치적 그룹간 갈등에서 문화적 요소와 문화적 변화의 중요성, 평화 정착 수단과 개발협력을 다룬다.

강현석 기자 hs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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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베르그호프연구센터 데이비드 씨 인터뷰

"어떤 사안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한다면 그 사회는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굳이 갈등을 없애려 하지말고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독일 베르그호프연구센터의 데이비드(David Bloomfiold) 박사.

영국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10년 동안 보스니아 내전 갈등 해소를 연구하고 있다.

데이비드 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족 정체성 때문에 폭력과 갈등을 빚는 세계 모든 나라를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1단계는 정치적 접근을 통해 타협을 이뤄내고, 2단계는 사회단체와 타협을 통해 평화를 건설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씨는 갈등은 당사자들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갈등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갈등 해소 열쇠를 가진 전문가들"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그는 "이미 답은 한국인들이 알고 있다"면서 "다만 통일 독일은 현재 경제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한반도가 통일 된다면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사람들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며, 또 갈등이 생기면 서로 멀리 하게 됩니다. 문제는 서로 다가가야만 절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죠."

세계적인 갈등 조정인이 제시한 갈등 해법은 바로 '서로 마음을 여는 것'이었다.

강현석 기자 hs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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