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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공동체 회복 포럼' 발족…방폐장 찬반 양측 얼굴 맞대 【부안=뉴시스】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문제를 둘러싸고 찬반으로 갈렸던 전북 부안 군민들이 부안사태 이후 5년여 만에 한자리에 마주앉았다. 부안군은 지난 30일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방폐장 찬반 인사와 포럼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공동체 회복과 미래를 위한 포럼'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식은 부안사태에 대해 연구용역을 맡은 사회갈등연구소(소장 박태순) 주관으로 진행됐다.  사회갈등연구소는 3년전(2007년 7월3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부안사태 4주년째를 맞으며 진상규명을 위해 개최한 전문가 포럼 때 후원을 맡은 연구기관으로,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인천 울산 제주 등 전국 7곳에 지역 연구센터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박태순 소장은 이 자리에서 "부안사태의 1차적 원인자인 정부의 책임을 밝히는 동시에 군민 명예를 회복하고 중앙정부와 군민이 협력해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도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각계 각층에서 위촉된 박종렬 이종민 최형재 성낙돈 김명성 김용일 서정철 박태순 신철영씨 등 9명의 위원을 선임하고,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 공동대표인 박종렬씨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특히 포럼에는 방폐장 찬반인사 20여명이 참석해 5년여전 갈등을 뒤로한 채 얼굴을 맞대어 눈길을 끌었다. 찬성측 인사인 이영택씨는 "갈등으로 얼룩진 그날 이후 군민들이 첫 모임을 갖게 돼 뜻 깊다"며 "갈등의 원인제공자인 국가는 책임을 지고 반드시 경북 경주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져야 하고, 군민 모두가 피해자인 만큼 찬반을 떠나 하나 되어 지역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부안군과 정치권은 군민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 보상을 보장받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열.서대석씨 등 반대측 인사들도 "포럼이 타 지역 인사들까지 포함해 구성된 만큼 부안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찬반 양측은 가치관과 사고 등 입장이 첨예한 점을 감안, 포럼으로 안고 가기 힘든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쓴 김호수 군수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찬반 양측은 각자의 주장과는 달리 "서로를 이해하고 관용하는 분위기를 우리 스스로가 조성해 부안공동체 회복과 부안발전에 최선을 다 하자"고 제안해 한뜻을 이루기도 했다. 부안공동체 포럼은 3월 말께 주민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거쳐 포럼 추진에 따른 자료 수집 등, 부안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군민화합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호수 군수는 인사말에서 "취임 후 무엇보다 군민 대화합에 역점을 두고 군정을 수행해 왔다"며 "군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군민화합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포럼을 발족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홍관기자 shong@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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