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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민중의 소리 긴급좌담회 3] “부시 방한까지 촛불 꺼지지 않을 것”  
작성자 rosa
작성일 2008/06/13
ㆍ조회: 9050  
“부시 방한까지 촛불 꺼지지 않을 것”
 
[긴급좌담] 촛불시위의 의미와 전망③
이정무 기자jmlee@voiceofpeople.org
 
민중의소리: 어제(6월10일) 시위 이후 아무래도 참여인원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있다. 할만큼 했다는 목소리도 있고,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달라.
 
이해영: 일단은 15일을 넘기면 촛불은 줄어들 것이다. 정부도 그 때 쯤까지는 어떻게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고, 장관고시를 관보에 게재하는 식으로 수습하려 들 것이다. 만약 시위대가 분산된다면 그 중 강경파는 고립시켜서 누르려 할 것이고. 사실 10일 시위에 정운천 장관이 현장에 나타났던 것도 그 신호로 보인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하지만 정부 뜻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7월 초 방한하게 되어있는데 그 때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높다.
 
두려움이 없다면 폭력을 쓸 이유도 없다
 
박래군: 사실 이번 시위 자체가 유례가 없는 것이다. 데모가 이제 비장하고, 그런 게 아니다. 저항과 축제가 결합되어 있으니 피로도가 낮다. 오래해도 별로 지치지 않는 셈이다. 지치는 건 오히려 정부쪽이다. 근데 약간 다른 변수도 있을 수 있다. 국정원 같은 데서 뭔가 엮어낼 수도 있다. 정부쪽에서 초기에 계속해서 ‘친북좌파가 배후’라는 주장을 했었는데 잘 먹히지 않았다. 그러나 보수쪽에서는 여전히 이런 데 미련이 있을 것이다.
 
박태순: 정부는 계속 이념문제를 들이댈텐데, 대중들의 생활문제로 파고들어가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유모차를 밀면서 시위에 나오는 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나? 그런 의미에서 비폭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문화개발에 더 노력해야 한다.
물대포로 아수라장이 되었던 6월1일 아침에 대중들이 ‘온수(溫水)’, ‘온수’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충격이었다. 이렇게 물리적 대결을 피하면서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갈등이론에서는 두려움이 폭력을 낳는다고 배운다. 두려움이 없다면 폭력을 쓸 이유도 없다.
 
이해영: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 보면 수도사가 목숨을 걸고 숨기려 하는 책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이었다. 모든 지배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웃음이다. 공포야 말로 가장 효율적인 지배수단이기 때문이다. 웃겨버리면 이게 깨진다.
 
박래군: 운동권이 그래서 요즘 고생이다. 발언을 하면 말은 쎄게 한다. 결사항전 어쩌구. 그런데 밤이 늦으면 집에 가버린다. 인터넷 카페 운영자들 중에 몇몇 사람은 그래서 운동권하고는 말을 하기 싫어하는 경우도 봤다.
 
이해영: 6월10일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네티즌들도 고민이 많은 것 같다. 한번은 토론장에서 유심히 보고있노라니 오세훈 시장을 소환하자는 논의가 나왔다. 대통령은 국민소환제도가 없으니 ‘시험삼아’ 오세훈 시장을 소환해보자는 것이었다. (일동 웃음) 여기서는 웃지만 그 논의는 진지했다. (일동 웃음) 그런데 이런 토론이 중요하다. 경찰이 막으면 돌아가는 것처럼 이런 저런 제안들을 내놓고 검토하고, 아니면 폐기하고 하는 식으로 가는 거다.

온,오프 모두 광장에서 토론하자

박래군: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제는 4년 전 총선에서 공약사항이었다. 근데 사실은 이건 개헌을 해야 도입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뻔히 알면서 국민을 속인다. 이번에 시청광장에서 ‘헌법제1조 길거리 특강’을 네 번했다. 모두 진지하게 듣고 또 날카롭게 따진다. 솔직히 현행 법과 제도로는 대통령을 어떻게 할 수 없다. 강사들로서는 쩔쩔맬 수밖에 없는거다. 달리 방법이 없으니 뻔한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그 뻔한 이야기 들으러 왔냐’며 다그친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시민들도 관심이 많았다.
 
박태순: 온라인이 중요하다지만 오프라인 운동의 위력은 여전하다. 화물연대 파업같은 오프라인 운동이 갖는 위력은 대단하다. 문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하는 점이다. 기존의 시민사회가 단체나 조직중심으로 꾸려져 있지만, 나는 온 오프 양쪽을 넘나들 수 있는 사람들이 전체를 링크시키고 역량을 배치하는 느슨한 지도부 같은 것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지도력은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언론매체들이나, 어떤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박래군: 광장에서의 토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유토론이 중심이었는데, 이걸 토론으로 높이는 것이 좋겠다. 광장의 정치가 어디로 갈지는 광장의 토론이 결정하면 된다.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사람들만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한번 정도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 과정을 거쳐서 격조를 높이는 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체계적인 토론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무슨 요일, 몇 시에 가면 청계광장에서 시민 토론이 열리는 식이다. 이걸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하고 밤에는 인터넷에서 토론을 더 하고.... <민중의소리>가 한 번 해 보는 것은 어떤가
 
민중의소리: 긴 시간 토론을 하더니 결국 주최측에 주문을 하는 것으로 끝났다.(일동 웃음)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하다. 다들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상황이다. 모두에게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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