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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사태 재조명 `백서` 발간 지난 2천3년, 부안군의 방사선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신청으로 주민들이 극심한 찬반대립을 보였던 이른바 부안사태를 기억하십니까? 부안사태의 갈등과 치유 과정을 담은 백서가 발간됐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천 3년, 군수가 방폐장 유치 신청을 한 뒤 인구 7만의 조용한 도시 부안은 들끓었습니다.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가시 돋친 말과 행동을 주고받았습니다. 결국 두 해 뒤인 지난 2천5년, 부안군수가 방폐장 유치를 포기를 선언하면서야 사태는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대립의 상처는 주민들의 가슴 속에 앙금으로 남았습니다. 실제 지난 2천7년, 국가인권위 조사 결과 부안 군민 4명 가운데 1명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이 빠짐없이 담긴 백서가 나왔습니다. 백서는 특히 부안사태를 국책사업 실패로 주민이 고통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규정했습니다. 또 부안사태는 국가의 비민주적인 정책 집행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저항한 것이라며 앞으로 '부안주민운동'으로 부를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박태순/사회갈등연구소 소장: "잘못된 정책과 정책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국책사업 실패 사례로 규정할 수 있고요. 이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부안 주민들이 저항하면서 발생한 주민운동으로서.." 하지만 백서 출간 비용을 부안군이 부담한 데다 6.2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출간된 점은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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