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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이끌기 위한 설계도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많은 국민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굴포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합의 실패를 선언하며 서로에게 원망의 칼자국만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오염으로 뒤덮였던 시화호 주변에서는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일구어낸 텃밭에서 희망의 꽃이 한송이 두송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 두개의 사업에는 공동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둘 다 건교부가 주관하는 사업이었고, 시공사도 같고, 20년 가까이 끌어온 갈등이고, 여러 개의 지자체에 걸쳐있는 사업이었으며, 둘 다 협의체를 구성하여 합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적까지 같았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았을까요? 복잡하고 많은 얘기가 있겠지만, 성공과 실패를 가른 핵심적인 이유를 하나만 든다면, 한쪽은 사회적 합의 형성이라는 잘 그려진 설계도가 있었고, 아쉽게도 다른 한쪽은 의욕만 앞섰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사회적 합의는 마음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입장과 이해가 얽혀있는 상황에서, 사전준비, 사전규칙제정, 회의소집, 논의, 의견일치와 불일치 구분, 의견불일치 해소, 대안도출과 선택, 의사결정, 이행 및 검토 등에 필요한 설계도는 경험과 관습에 의해서 얻어지지 않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가려면 잘 그려진 지도가 필요하듯이, 합의형성이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세밀하고, 현실성 있는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합의형성 설계 모임>은 여러분과 제가 이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만든 모임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2007년 3월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박태순 첫모임 : 2007년 3월 28일(수요일) 오후 7시 장 소 : 사회갈등연구소 회의실 연락처: 사회갈등연구소 02-730-0430 이메일: rosakim@socon.or.kr *신청서 다운받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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